홈 > 심장센터 소식

  글제목 : ‘아내의 혈관이 위험하다’<3회> 고광곤 교수와 수잔 오패릴ㆍ



나라마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심장질환자를 줄이기 위해선 전문 학회와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참석자들. 왼쪽부터 고광곤 교수, 수잔 오패릴, 노엘 배레이 머츠, 마이클 콴 교수.

▶노엘 배레이 머츠 교수 (미국 UCLA 다비드 게펜의대병원 여성 심장센터)
▶마이클 콴 박사(미국 국립보건원)
▶수잔 오패릴 교수(미국 버밍햄 알라바마 대학 심혈관내과)
◆사회:고광곤 교수 (가천의대 중앙길병원 심장내과)



심장·혈관 질환 여성 사망자 암보다 더 많아

심장질환은 개인의 삶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부담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특히 여성의 심장질환은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선 남성 사망률을 앞서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말 가천대 중앙길병원 심장센터 주최의 ‘GO AHEAD 심포지엄’엔 여성심장질환의 세계적 대가들이 참여했다. 중앙일보와 바이엘 아스피린이 공동기획한 ‘아내의 혈관이 위험하다’<3회>는 고광곤 교수와 수잔 오패릴ㆍ노엘 배레이 머츠ㆍ마이클 콴의 대담으로 마련했다.

 -고광곤:한국의 2001년 생명표에 의하면 여성의 사망 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으로 전체 사망자의 24.4%나 됩니다. 두 번째인 암(14%)과 10%나 차이가 납니다. 남성은 암이 25.4%로 1위, 다음으로 심혈관질환(22.2%)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수잔 오패릴: 미국은 남녀 모두 심혈관질환이 사망 원인 1위입니다. 심혈관에는 위험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흡연ㆍ고지혈증ㆍ고혈압ㆍ당뇨병ㆍ대사증후군 등이 그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에선 담배 광고를 줄이고, 담배 판매에 세금을 부과하는 등 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생활습관을 바꾸면 위험을 덜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운동이며, 둘째는 체중 감량입니다. 미국에선 심장병 예방을 위해 항고혈압제ㆍ콜레스테롤 저하제ㆍ저용량 아스피린 등 병합요법을 사용합니다.

 -고: 한국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노엘 배레이 머츠: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에 의하면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병합요법과 고용량 약물요법을 의미합니다. 당뇨병ㆍ말초동맥질환이 있거나 심장발작이 있었던 환자들은 더욱 수치를 낮춰야 합니다.

 -고:국립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 위원회는 당뇨를 중요 위험인자로 꼽았습니다.

 ▶마이클 콴: 관상동맥질환은 당뇨 환자들에게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입니다. 또 비만에 기인한 당뇨병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생활습관 변화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미국인은 체질량지수(BMI) 25가 정상이지만, 한국인에게 이상적인 체질량지수(BMI)는 23입니다. 이상적인 체중조절을 위한 운동ㆍ식사요법은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을 예방합니다.

 -고: 흡연ㆍ운동부족ㆍ고지방 식습관 등이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까.

 ▶콴: 흡연을 반대하는 미국의 광고는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음식 광고에 대한 제재나 법률 제정도 필요합니다.

 ▶오패릴: 분명히 영향을 끼칩니다. 생활습관 변화는 분명히 약보다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만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심장발작ㆍ뇌졸중을 예방하는데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합니다.

 ▶머츠: BMI(체질량지수)는 정확하지 않은 측정법일 수 있습니다. 일부는 근육량 부피 때문에 BMI 수치가 높습니다. 이들은 낮은 BMI수치를 가진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신체적으로 활발합니다. 운동을 권하는 것은 의료서비스 제공자의 매우 중요한 임무입니다. 심혈관질환을 줄이기 위해선 매일 30분 이상 걷도록 해야 합니다. 운동이 핵심입니다.

 -고: 고혈압을 위한 새로운 요법들이 있습니까.

 ▶오패릴: 칼슘통로 차단제와 ACE 억제제와 같은 혈관확장제는 기존의 베타 차단제보다 우수합니다. 당뇨병 환자들에겐 ACE 억제제가 신장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심장섬유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광물부신겉질호르몬 수용기 차단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약물도 단독 투여로는 성공적이질 않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더 강력하고, 내약성이 좋은 제품을 개발하도록 제약업계를 자극해야 합니다.

 -고: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삽니다. 서구에서도 비슷한데 왜 심장병은 남성에게 더 빨리 찾아옵니까.

 ▶오패릴: 여성은 착하고 친절하기 때문이죠(웃음). 여성의 심장질환은 남성보다 10∼15년 지연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항산화제 영향일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항산화제는 세포손상을 막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에스트로겐은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또한 혈관확장 기능이 있는 산화질소의 생성을 증가시키고, 항염증ㆍ항혈전 효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등 내피세포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고: 2002년 한국에선 2만9000명의 여성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해,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사회 통념을 무색케 합니다. 서구에서도 여성 심혈관질환에 대한 대책이 사회 이슈로 부각됩니다. 미국심장협회는 2004년부터 매년 2월을 ‘여성심혈관질환의 달’로 정하고, 범국민계몽 운동인 ‘Go Red for Women’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도 심장질환을 비롯한 여성건강에 대한 인식 전환과 국민계몽 운동이 절실합니다.

 ▶머츠: 미국은 1984년부터 여성 심혈관질환 사망자 수가 남성을 추월해 2003년 현재 년 6만5000명까지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놀라운 것은 사망자 중 63%가 증상 없이 돌연사한 것입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조기진단ㆍ치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폐경 후 여성의 심혈관질환 유병률은 2∼3배나 높아, 노령층이 늘고 있는 미 정부의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도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학회 주관으로 국민계몽 운동이 절실합니다.

진행ㆍ정리=고종관 기자

※대담 내용 전문은 http://healthcare.joins.com 참조  
파일:1182763974.jpg
2007.06.25 

개인정보처리방침